국제
리커창 "다자주의 대변자 유엔 중심으로 국제평등 수호"
입력 2019-07-05 10:07  | 수정 2019-07-12 11:05
미·중 무역 갈등이 휴전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유엔의 다자주의 대표성을 강조하면서 유엔을 중심으로 국제 평등을 수호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이는 오는 9월 유엔총회 무대에서 중국이 미국을 겨냥해 보호주의 반대와 다자주의 견지를 전면에 내세울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주유엔 나이지리아 대사인 타자니 무하마드-반데 제74차 유엔총회 의장을 만나 이런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유엔은 창립 70년 이래 세계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고 국제 협력을 촉진하는 데 있어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내년은 유엔 창립 75주년으로 유엔은 다자주의, 주권 평등, 평화 방식의 문제 해결을 대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리 총리는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세계 최대 개발도상국으로서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체계를 결연히 지키고 유엔 헌장을 견지할 것"이라면서 "여러 국가와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 평등을 수호하며 도전에 함께 대처해 인류운명 공동체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데 제74차 유엔총회 의장은 중국의 유엔 지지에 감사를 표하면서 다자주의 찬성과 더불어 유엔 회원국이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한편 리커창 총리는 어제(4일) 베이징을 방문 중인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와 회동해 남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의 중요한 동반자라고 치켜세우면서 전략적 상호 신뢰 증진을 강조했습니다.

리 총리는 "중국과 방글라데시는 인구가 많은 개도국으로 잠재력이 크며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와 방글라데시의 정책을 접목해 호혜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대규모 경제 지원을 제시했습니다.

하시나 총리 또한 내년에 중국과 수교 45주년이 되는 점을 언급하면서 일대일로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무역, 투자, 인프라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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