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경기도 용인에서 여자아이를 물어 다치게 한 폭스테리어의 견주가 "안락사 생각은 절대 없다"고 밝혔다.
폭스테리어 견주 A씨는 SBS를 통해 "자신이 잘못한 것은 맞지만, 특정 종을 겨냥해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게 옳은 것이냐"며 "안락사시킬 생각은 절대 없다"고 했다.
지난달 21일 경기도 용인의 아파트에서 한 주민이 키우던 폭스테리어가 만 4살도 되지 않는 아이를 무는 사고가 났다. 개에게 물린 여자아이는 허벅지에 흉터가 남을 정도로 크게 다쳤다.
이 개는 1월에도 남자아이의 주요부위를 무는 등 이전에도 비슷한 사고를 낸 적이 있지만, A씨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동물훈련사 강형욱씨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 개가 경력이 좀 많다. 이사람 저사람 아이를 많이 물었다"면서 "이 개를 놓치면 분명히 아이를 (또다시) 사냥할 것이다. 사냥의 끝은 죽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인은 개를 못 키우게 뺏어야 한다"며 "저 개는 다른 사람이 키워도 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안락사를 하는 게 옳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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