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유정, 사진으로 범행장면 남겨…촬영 이유엔 묵묵부답
입력 2019-07-04 13:18  | 수정 2019-07-04 13:24
【 앵커멘트 】
고유정이 자신의 범행 과정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검찰이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사진 중에는 전 남편의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여행가방도 있었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 남편과 아들을 펜션으로 초대한 고유정은 저녁 식사로 카레를 준비했습니다.

검찰은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하기 전 카레에 수면제 '졸피뎀'을 넣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 남편이 이 졸피뎀의 처방전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고유정은 범행현장을 사진 3장으로 남겨놨습니다.


검찰이 고유정의 휴대전화에서 찾은 사진입니다.

전 남편에게 먹인 카레와 졸피뎀을 넣어왔던 파우치, 전 남편의 흰색 운동화가 놓인 신발장이 담겨 있었습니다.

제주도에서 타고나온 여객선에서, 훼손된 시신이 담겼다고 추정되는 여행가방 사진도 찍었습니다.

▶ 인터뷰(☎) : 공정식 /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자신의 기억을 기록하고자 했던 것이 아닌가…. 전 남편의 상실에 따른 일종의 불안 같은 것들에 위안을 삼고자 하는 행위로…."

고유정의 현 남편은 "아들이 죽기 전날 고유정이 카레를 먹였다"며 의붓아들 의문사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고유정은 사진을 찍은 이유에 대해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강문혁 / 유족 측 변호사
- "객관적인 증거에도 묵묵부답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은 범행 동기를 숨기려는 의도로 추측됩니다."

검찰은 고유정이 사용한 범행 도구의 재감정을 의뢰하고, 추가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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