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6월 분양시장 주춤…청약자수 전월比 216% 급감
입력 2019-07-04 10:57  | 수정 2019-07-04 10:58
래미안 어반파크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 삼성물산]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 고분양가 심가 기준 강화 여파로 지역별 시장 양극화가 가중되는 가운데 지난 달 청약자수가 한달 사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에서 1만4258세대(일반 분양분 기준)가 공급됐으며, 총 청약자 수는 7만1026명(임대 제외)으로 집계됐다. 공급 세대 수만 보면 5월과 비슷하지만, 청약자 수(5월 22만4509명)는 3배 넘게 줄었다.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도 전국 4.98대 1로 5월(13.95 대 1)보다 낮았다. 지역별 경쟁률은 부산이 12.82대 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 12.42대 1 ▲대구 8.35대 1 ▲대전 7.94대 1 ▲광주 6.62대 1 순으로 높았다. 이에 비해 충북(0.91대 1), 울산(0.13대 1), 전북(0.1대 1), 충남(0.05대 1), 강원(0.01대 1), 경남(0.01대 1)은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을 크게 밑돌았다.
5월, 작년 6월 대비 총 청약자수·일반 공급 세대수 [자료: 리얼투데이]
탄탄한 시장 구조를 갖췄다는 수도권 분양시장도 주요 단지가 줄줄이 분양을 연기하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까다로운 청약제도와 대출규제로 인해 무순위 청약이 확산되면서 청약경쟁률이 하락했다.
반면 부산 지역은 작년 말 일부 지역(남구·연제구·부산진구)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특히, '래미안 어반파크', 'e편한세상 시민공원' 등 브랜드 사업장이 청약 경쟁률을 끌어 올렸다. 대구·대전·광주 이른바 '대·대·광 지역'의 분양 열기도 이어졌다. 비조정지역에 위치해 청약·대출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사업장과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수요자들이 몰렸다.
하반기 분양 시작을 알리는 이달에는 '강북 최대어'로 손꼽히는 청량리 역세권 주상복합아파트를 비롯해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첫 분양 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또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구의역세권 인근 '구의자이엘라(85세대)', 세림연립 재건축 '등촌 두산위브(217세대)', 응암4구역 재건축 아파트 'e편한세상 백련산' 등 서울 도심 단지들도 속속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지방의 대표 사업장으로는 세종 4-2생활권 민간참여 공공분양 '세종 하늘채 센트레빌(817세대', 성황도이도시개발지구 L3블록 '광양 푸르지오 더 퍼스트(1140세대)', 부산 사하구 괴정동 '힐스테이트 사하역(1314세대)' 등이 꼽힌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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