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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상 스캔들`에 불똥 튄 두산·롯데 “송승환-고승민, 약물 안했다”
입력 2019-07-04 07:34  | 수정 2019-07-04 07:40
전 프로야구 선수 이여상이 은퇴 후 설립한 야구교실에서 불법 약물을 유소년 선수들에게 투약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은퇴 후 유소년 야구교실을 운영하며 자신이 지도한 선수들에게 금지약물을 불법 투여한 이여상(35)이 구속되면서 프로야구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이여상이 운영한 야구교실에서 레슨을 받은 올해 신인 두산 베어스 송승환과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에게까지 의혹이 번진 것이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여상을 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여상이 유소년 선수들에게 권유한 약물은 스타노조롤 등으로 드러났다. 스타노조롤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일종이다. 근육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어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금지약물로 지정했다.
이여상은 유소년 선수들에게 몸을 좋게 만들어주는 약을 맞아야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원하는 프로야구단이나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하는 방식으로 무허가 스테로이드 제제와 각종 호르몬을 1회당 300만원을 받고 직접 학생들에게 주사해 1년간 1억 6000만원 상당의 이득을 챙겼다.
올해 프로에 입단한 고승민과 송승환도 이여상이 운영한 야구 교실에서 레슨을 받았다. 사건을 받은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이날 저녁 두산과 롯데 구단은 두 선수가 약물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두산은 송승환은 프로 지명 후인 2018년 10월 말부터 9주에 걸쳐 해당 야구교실에서 일주일에 3번씩, 20차례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다. 그러나 이 기간 약물 권유를 받은 적도, 투여한 적도 없었다”고 밝혔고, 롯데도 "고승민이 프로 지명 후인 2018년 10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주 5회 수강했으나, 해당기간 약물에 관한 어떠한 제의를 받은 사실이 없다. 관계기관의 협조요청 시 이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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