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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EU 무역 갈등 부상에 소폭 상승 마감…다우, 0.26%↑
입력 2019-07-03 06:37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유럽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발표로 무역 갈등이 다시 부상한 탓에 상승 폭은 제한됐다.
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25포인트(0.26%) 상승한 2만6786.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68포인트(0.29%) 상승한 2973.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93포인트(0.22%) 오른 8109.0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글로벌 무역정책 관련 소식과 글로벌 경기 상황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이 휴전에 합의해 안도감이 형성됐지만, 무역 관련 긴장은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유럽연합(EU)의 불법 항공 보조금으로 입은 피해에 보복 대응하겠다며 추가로 관세를 부과할 약 40억 달러어치의 목록을 발표했다.
미·중 협상 관련해서도 불확실성이 고개를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몇년 간 미국에 이익을 본 만큼 무역 합의가 미국에 우호적이어야 한다며 향후 협상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중국과 합의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화웨이에도 낮은 기술의 일부 칩(반도체)을 팔기로 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G와 관련한 미국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여전히 협상에 차질이 생길 수 있고, 추가로 관세가 부과될 위험도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내놨다.
주요 지수는 이날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지만, 장 후반 상승 폭을 다소 키우며 종가를 형성했다.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1.06%, 유틸리티가 1.24% 각각 올랐다. 반면 에너지는 1.74%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EU에 대한 추가 관세 등으로 무역 정책 관련 긴장이 다시 커졌다고 진단했다.
BMO 캐피탈 마켓의 이안 린젠 미국 이자율 담당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은 끝이 없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면서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세계 경제가 직면한 불확실성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우려를 누그러뜨렸다는 낙관론이 급속히 약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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