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재 제조업체 KCC가 '쿨루프(Cool Roof) 캠페인'을 통해 차열 페인트 기부와 시공에 앞장서고 있다.
KCC는 지난 1일 사단법인 한국미래환경협회와 함께 서초소방서 우면119안전센터와 서초119안전센터를 찾아 건물 옥상에 열을 차단하는 페인트를 칠하는 쿨루프 캠페인을 실시했다. 여름철 폭염 속에서 화마와 싸우는 소방대원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해 소방서에 쿨루프를 조성한 것이다.
서초소방서 관계자는 "소방대원들이 온도가 1000도를 웃도는 화재 현장에서 진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면 녹초가 돼버리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휴식이 중요하다"며 "KCC 의 차열 페인트 덕분에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마련하고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쿨루프 캠페인은 건물 지붕에 차열 페인트를 도장함으로써 지붕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활동이다. 태양복사열을 반사해 건축물 내외부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열이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원리다. 큰 공사 없이 페인트만 칠하면 되기 때문에 비교적 간단하게 건물의 온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장기적으로 도시 열섬현상 완화는 물론 온실가스 감축으로 대기질 개선까지 가능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KCC는 이번 쿨루프 캠페인에 고기능성 차열 페인트 '스포탄상도(에너지)' 제품을 지원하고 도색 작업도 진행했다. 스포탄상도(에너지)는 일반 페인트 대비 실내 온도를 최대 5℃ 가량 내려주는 효과가 있다. 태양광 적외선을 페인트가 큰 폭으로 반사시켜 지붕이 직접 받는 열기 축적을 줄여주는 것이다. 이 덕분에 여름철 뜨거운 햇볕으로 인한 건물 내부로의 열 전달을 막고 실내 냉방에 드는 에너지를 평균 20% 정도 절감할 수 있어 온실가스 배출량도 크게 줄일 수 있다.
KCC관계자는 "쿨루프는 실내온도를 낮추고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는 데다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여름철 전력수요 절감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공동시설과 소외계층 시설을 대상으로 쿨루프 캠페인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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