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은, 증권·운용사에 2조 원 지원
입력 2008-10-24 18:33  | 수정 2008-10-24 19:40
【 앵커멘트 】
증시가 패닉상태에 빠지자, 한국은행이 결국 긴급 유동성 지원 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2조 원의 긴급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은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증권관련 회사에 긴급 자금을 지원합니다.

한국은행이 증권금융 환매조건부채권을 매입해주고, 증권금융이 이를 다시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보유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2조 원의 자금을 공급해 주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정희전 / 한국은행 금융시장 국장
-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어 비정례적이기는 하지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2조 원의 자금을 공급하게 됐습니다."

유동성이 부족한 상태에서 펀드 환매가 몰릴 경우 보유 자산을 내다 팔아 증시가 추가로 하락하는 악순환을 막겠다는 겁니다.

자금 지원이 이뤄지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입장에선 펀드 대량 환매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시장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여지가 생깁니다.


한국은행은 또 이번 조치가 시장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선제적인 조치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정희전 / 한국은행 금융시장 국장
- "펀드 대량 환매 사태를 가정하고 이 조치를 낸 건 아닙니다. 선제적인 조치라는 측면으로 이해해 주시면 됩니다."

한국은행의 자금 지원 소식에 증권업계는 환영했습니다.

특히 상승세를 보였던 채권 금리는 국고채 3년 물이 보합으로 돌아서며 4.84%에 마감하는 등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총액대출한도 확대에 이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대한 한은의 유동성 지원책이 패닉 상태로 몰린 투자 심리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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