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1,000P 붕괴…코스닥 사상최저
입력 2008-10-24 16:53  | 수정 2008-10-24 19:06
【 앵커멘트 】
주식시장이 바닥을 모른 채 추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000포인트마저 무너졌고 코스닥은 또 사상 최저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설마했던 코스피 지수 1,000포인트마저 무너졌습니다.

2005년 6월 이후 3년 4개월 만입니다.

사흘 연속 프로그램 매매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 카가 발동됐지만 낙폭은 920선까지 수직으로 떨어졌습니다.

막판 연기금이 나서면서 코스피 지수는 110.96포인트, 10.57% 하락한 938.75포인트로 마감됐습니다.


하락율, 하락폭 모두 역대 3번째입니다.

코스닥은 하루 만에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300선을 힘없이 내 준 코스닥은 32.27포인트, 10.45% 하락한 276.68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10% 이상 주가가 폭락하자 연이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20분간 거래가 중단됐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심리적 마지노선이 차례로 붕괴되자 시장은 급속도로 공황 상태에 빠졌습니?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속에 신흥국가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가 부도 위기감마저 제기되면서 공포감은 증폭됐습니다.

여기에 외국인들이 3천억 원에 가까운 물량을 쏟아부으며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습니다.

모든 업종이 급락한 가운데 삼성과 미래에셋, 대우증권 등 증권주 대부분이 하한가로 곤두박질했습니다.

또 LG전자와 현대중공업, LG 등 시가총액 상위 우량 종목들마저 무더기로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상장 종목의 절반에 가까운 949개 종목이 하한가로 추락했습니다.

삼성전자는 14% 가까이 하락하면서 50만원 붕괴 하루 만에 40만 원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주가 폭락에 증시에서는 하루 새 61조 원이 사라졌습니다.

하한가 종목도 7년 전 9.11 사태 이후 가장 많았고 1천5백개 종목이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들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9.6% 대폭락하며 7천선으로 떨어졌고 대만은 3%, 중국도 1,9% 하락했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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