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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박재정의 `노랫말`, 제대로 찾은 `발라드 맛집`
입력 2019-07-01 15:21 
제공|미스틱스토리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이번 앨범은 노래방 애창곡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발라더' 박재정이 5년 만에 내놓은 미니앨범을 통해 '발라드 맛집'을 제대로 오픈했다.
박재정은 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슈피겐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노랫말'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5년 만에 쇼케이스 무대에 선 박재정은 "미니앨범 자체를 5년 만에 내는 게 설렌다. 오랜만인 것 같으면서도 그간 활동했던 것들이 떠올라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박재정의 '노랫말'은 총 일곱 트랙으로 꾸며진 발라드 앨범으로, 정통 발라드부터 발라드풍 보사노바까지 다양한 발라드 감성을 노래하는 박재정의 한층 성장한 표현력을 확인할 수 있다. 김현철, 이규호, 정동환, 김이나, 최성일, 권영찬 등 걸출한 작곡가, 작사가들이 참여해 웰메이드 발라드 앨범을 완성했다.

박재정은 "이전에는 싱글 위주로 냈었다. 주로 윤종신 선생님과 했었다. 내 감성이 다듬어지는 시간이었다. 그러다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더 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앨범을 내야한다고 생각해 준비를 시작하게 됐다. 1년간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재정은 "싱글을 계속 냈기 때문에 활동을 멈추고 있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 이때 쯤이면 앨범으로 준비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이번에 내게 됐다'고 말했다.
앨범 작업의 출발점은 멜로망스 정동환과의 작업이었다. 박재정은 "평소 멜로망스의 편곡 스타일과 곡 자체를 좋아했는데, 원래 친분이 있던 정동환 선배님께 연락을 드렸다. 작업실에 놀러갔는데 두 곡을 들려주셨고 두 곡 모두 너무 좋아서 다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이번 앨범은 정동환이 쓴 '세레나데'가 1번 트랙으로 앨범을 열어주고, 여기에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까지 타이틀곡으로 수록되며 '정동환 존재감'을 보여준다. 타이틀곡은 헤어진 연인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은 후회를 담은 김이나의 가슴 아픈 노랫말과 박재정의 역대급 애절한 목소리가 더해진 곡. '스카이캐슬'에서 열연한 송건희가 뮤직비디오에서도 열연을 펼쳤다.
박재정은 "나는 악기를 많이 안 쓰고 최소한 반주로 쓰는 게 좋았다. 그런데 풍부한 사운드와 저음과 고음 음역대를 넓게 쓰는 건 어떨까 싶었는데 나와 잘 맞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곡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박재정은 "원래 음역대가 높은 편이 아니었는데 고음에 도전했다. 보컬 레슨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Serenade(세레나데)', '오드리', '러브레터', '받아줄 수 없는 마음', '너의 마지막이고 싶다', '사랑한 만큼' 등 다양한 곡으로 채워졌다.
제공|미스틱스토리
이 중 수록곡 '오드리'는 대선배 김현철이 작업한 곡. 박재정은 "김현철 선생님과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연락 드렸다. 선생님께서 내 목소리는 보사노바가 어울릴 것 같다고 해주셨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밝은 분위기의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규호가 쓴 '러브레터'에 대해서는 "윤종신 선생님이 굉장히 좋아하신 곡이다. 타이틀로도 좋겠다는 말씀 해주셨다"고, '받아줄 수 없는 마음'은 "네이브로 정원보 선배가 곡을 써주셨다"며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데, 순수하고 착한 심성에 반해 꼭 곡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트랙 '사랑한 만큼'은 6년 전 '슈스케'에서 윤종신 선생님 앞에서 불렀던 곡이라고. 박재정은 "TOP10 진출하기 전에 바다를 보면서 노래 한 적이 있는데, 지금도 내 이름을 유튜브에 검색하면 최상단에 올라와 있다.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불렀던 나를 찾아주셨다는 점, 음원으로 듣고 싶어하신다는 점이 너무 행복했다. 원 가수는 팀이다. 작곡자분도 외국에 계셔서 연락이 쉽지 않았는데 팬들이 연락처를 찾아주셔서 리메이크 하게 됐다. 연락을 드렸는데 흔쾌히 허락해주시고 팀 선배님도 허락해주셔서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기존 싱글에서 함께 작업했던 프로듀서 윤종신은 이번 앨범에서 뒤에서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박재정은 "윤종신 선생님이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셨다. 그동안 선생님과 여러 작업을 함께 해오며 많은 경험을 쌓지 않았나. 먼저 선생님이 '다른 분들과 작업 해보라고' 하셔서 외부 분들과 행복하게 작업하며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종신의 감상평에 대해 박재정은 "'목소리가 무르익었다'고 칭찬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사가 전반적으로 좋다고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박재정은 이어 "준비한 기간이 1년이었기 때문에 정말 고민이 많았는데, 고민의 끝인 것 같아 정말 기분 좋다. 정통 발라드로 채뤄져있지만 보사노바도 있고, 발라드 안에서도 느낌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간의 고민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가 였던 것 같다. 내가 부르는 노래와 음악이 힘이 됐으면 좋겠다 가 가장 큰 고민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스스로 이번 앨범에 준 점수는 "100점"이라고. 그는 "그런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와중에도 음질, 음향 부분에도 신경을 정말 많이 썼다. 표현적인 문제에 후회 없기 때문에 100점을 줬다"고 말했다.
박재정에게 '발라드'는 무엇일까. 그는 "내가 가지고 있는 최고 라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나를 아우르는 것이라 생각하고, 나는 꾸준히 발라드를 하고 싶다. '형 노래 이제야 알게 됐다'는 글을 보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재정은 '노랫말'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대해 "이번 앨범 계획은 많은 사람들에게 내 음악을 알리고 싶다. 또 듣는 것뿐 아니라 직접 부르시면서도 좋은 기분을 받으시면 좋겠다"고 솔직 담백하게 밝혔다. 특히 박재정은 "윤종신 선생님의 '좋니'처럼 (히트)됐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박재정은 이날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미니앨범 '노랫말'을 공개한다. 오후 8시 팬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음악방송 등 활발한 앨범 활동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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