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머랠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2009~2018년 코스피 7월 월평균 수익률은 2.6%에 달했다. 3월(3.8%)과 4월(2.8%)에 이어 세번째로 수익률이 높은 셈이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 7월 평균 수익률은 2.5%로, 1년 중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달로 나타났다. 서머랠리는 매년 7월 주가가가 상승하는 것을 일컫는 말로, 펀드매니저들이 주식을 사놓고 휴가를 떠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코스피와 S&P500 지수 모두에서 7월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이 관찰됐다"며 "올해도 서머랠리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코스피 저평가와 원화가치 안정, 배당 등을 서머랠리 가능성의 근거로 제시했다. 현재 선행기준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4배로 순자산가치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PBR이 1배 미만이면 시가총액이 순자산가치에도 못 미친다는 의미로, 그만큼 코스피가 저평가됐다는 얘기다.
달러당 원화가치는 1195.7원에서 1150원대로 상승하면서,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2.74%로, 국고채 10년물 금리 1.59% 보다 높다.
7월 공모 시장도 뜨겁다. 상반기 공모금액이 1조원에 육박했던 코스닥은 7월 1일 2차전지업체 에이에프더블류를 시작으로, 펌텍코리아, 세경하이테크, 아이스크림에듀, 세틀뱅크, 플리토, 에이스토리 등 12곳의 상장이 예정돼있다. 이달 23일엔 덕산테코피아, 슈프리마아이디, 한국바이오젠 등 3곳이 청약을 실시한다.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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