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부업 대출잔액 처음 줄었다…이용자수도 3년 연속 감소
입력 2019-07-01 12:01  | 수정 2019-07-01 12:04

대부업 대출잔액이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대부업 대출잔액은 17조3000억원으로 같은 해 6월말 대비 0.6%(1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것에서 처음으로 감소로 전환한 것이다.
대부업 이용자는 이 기간 236만7000명에서 221만3000명으로 6.5% 줄어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또 지자체 등록한 법인과 개인 대부업자는 모두 8310개로 1.7%(142개) 증가했으나, 대부잔액이나 중개실적이 있는 대부업자는 697개에서 677개로 감소했다.
박주영 금융위 가계금융과장은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영업축소,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 영업환경 변화에 따른 대출심사 강화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1인당 대출액은 대출잔액에 비해 이용자수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나 대부업 이용자 1인당 대출잔액은 784만원으로, 증가 추세를 지속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지난해 12월말 현재 연 19.6%로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6개월 전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대부업 이용자 특성을 보면 지난해 하반기 상환된 대출금액 중 이용기간 1년 이내 상환액 비중은 63.7%로 상반기(57.3%) 대비 6.4%포인트 증가했다. 대출목적은 생활비가 56.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타대출 상환은 15.1%로 다음 순이었다. 대부업 이용 직업은 회사원이 68.4%, 자영업자가 22.8%를 각각 나타냈다. 거래자 신용등급은 7~10등급이 72.4%로 저신용자가 대부업을 주로 이용했다.
대출유형별로 보면 신용대출은 11조7691억원으로 7.6%(9642억원) 감소한 반면, 담보대출은 5조5796억원으로 18.4%(8660억원) 증가했다. 이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 영업환경 변화에 따라 대부업자가 안정적 영업을 위해 담보대출 취급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체율은 상승세다.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자의 연체율은 7.0%에서 7.3%로 상승, 2016년 12월말 4.9% 수준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부업법에 따라 금융위·금감원은 행정안전부와 함께 6개월 단위로 전국 등록 대부업자 대상 대부업 실태조사를 실시해오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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