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준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13% 하락했지만 수도권(-0.17%→-0.10%)과 서울(-0.11%→-0.04%)은 하락폭이 줄었고, 지방(-0.15%→-0.15%)은 전달 하락폭을 유지하며 간극이 커졌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대출규제, 세제강화, 공급 확대 등 정책 기조가 유지되면서 서울·경기 주택가격이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일부 급매물 소진 등으로 하락폭이 줄었다. 인천은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역세권 수요와 정비사업, 지하철 연장 등 호재로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서울 강북에서 성동구(-0.20%)는 급매물 위주 거래로, 성북(-0.03%)·동대문구(-0.02%)는 신규 입주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하락폭은 줄었고, 마포·강북·중구는 정비사업 진행과 일부 저가 매물 소진되며 보합으로 전환했다.
서울 강남에서 강동(-0.21%)·강서(-0.13%)·양천구(-0.09%)는 매수세 감소로 하락세가 이어졌나 일부 정비사업 등 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하락폭이 감소했다. 강남(+0.02%)·송파구(+0.01%)는 대다수 보합세이나 일부 재건축 단지 등 급매물이 소진된 영향으로 8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반면 지방 시장은 표정이 좋지 않다. 대전·대구·전남은 정비사업 등의 개발호재나 선호도가 높은 신축수요 등으로 상승했으나, 세종·충북·울산·경남 등 그 외 지역은 누적된 신규 공급물량과 기반산업 침체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21% 하락했다. 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수도권(-0.21%→-0.18%)과 서울(-0.10%→-0.05%)은 하락폭이 줄어든 반면, 지방(-0.23%→-0.24%)은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은 4월 이후 감소한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경기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일부 지역 상승하며 하락폭이 축소됐으나, 인천은 누적된 신규 입주물량 해소되지 않으며 하락폭이 커졌다.
지방에서 대전과 전남은 직주근접 또는 주거환경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그 외 시·도는 지속된 신축단지 입주와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2017년 10월 이후 20개월 연속 하락세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12% 떨어졌다. 수도권(-0.10%→-0.10%)은 하락폭을 유지했고 서울(-0.04%→-0.02%)은 하락폭이 줄었지만, 지방(-0.13%→-0.15%)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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