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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타선 잠재운 최성영이 말하는 ‘복수는 나의 힘?’
입력 2019-07-01 06:03  | 수정 2019-07-01 10:53
NC 최성영이 6월의 마지막 날을 승리로 장식한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창원)=안준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안준철 기자
아무래도 한 달 전에도 차우찬 선배님과 맞대결을 해서 패했던 터라 더 심기일전했다.”
'복수'에 대한 다짐은 최성영(22·NC다이노스)을 춤추게 했다.
올 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NC다이노스 마운드의 마당쇠 역할을 하고 있는 최성영은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동안 98개를 던지며 5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9-1 승리에 발판을 놨고, 승리투수가 됐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1km였다.
올 시즌 3승째. 선발승으로는 지난 4월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처음이다. 또 지난 22일 kt위즈전 구원승 이후 8일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이날 경기 전 기자는 우연히 최성영을 NC파크 맞은 편 M카페에서 만났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귀에 꽂은 최성영은 테이크 아웃으로 커피를 주문한 뒤, 구장으로 출근했다. 최성영은 아 원래 출근하기 전 커피를 한 잔 한다. 특별한 루틴은 아니다. 쓴 커피를 먹지 못해서 달달한 카페라테를 좋아한다. 오늘도 라테를 마셨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LG를 상대한 피칭도 라테를 즐기는 여유, 그 자체였다. 최성영은 1회부터 3회까지 볼넷 2개 만을 내줬을 뿐 무안타 무실점의 노히터 행진을 펼치며 LG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4회 선두 이형종에게 좌측 2루타, 김현수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 몰렸지만, 채은성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유강남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함과 동시에, 스타트를 끊은 2루주자 이형종도 아웃시켰다.


5회에는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중전안타, 1사 후 구본혁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이천웅을 유격수 병살타로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1루주자 구본혁이 2루 슬라이딩 하는 과정에서 수비방해 판정이 나오면 병살처리가 됐다.

7-0으로 앞선 6회초 2사후 김현수에게 좌전안타, 채은성에게 우중간 3루타를 내주며 한 점을 허용한 최성영은 이후 장현식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NC타선은 LG 선발 차우찬(32)을 초반부터 공략하며 최성영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최성영은 차우찬 선배님과의 리턴매치라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다. 지난번에는 너무 아쉽게 패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최성영은 5월31일 잠실에서 열린 LG전에서 선발 등판했고, 당시 LG선발이 차우찬이었다. 7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야수 선배들님들의 좋은 수비와 득점 지원이 있어 마음 편히 던질 수 있었다. 양의지 선배와 한번 더 신경 쓰면서 던지자고 한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 오늘은 완급조절도 좋고 스피드도 좋았는데 볼넷을 줄이지 못한 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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