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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4구역 시공사 선정 논란…무효표 처리 문제제기돼
입력 2019-06-30 13:09 
고척4구역 위치도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맞붙은 1900억원 규모의 서울 구로구 고척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 투표 과정에서 논란이 빚어졌다.
양사 모두 과반수 득표를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조합이 결정한 6건의 무효표 기준에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고척제4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8일 재개발 사업 추진을 위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었다.
총 조합원 262명 중 246명(93.9%)이 참석했고, 투표결과에 따라 시공사가 선정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양사 모두 시공권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시공사 선정 조건은 조합원 과반수 참석, 참석자 과반수 득표였지만 양사 모두 참석자 과반의 동의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투표 결과 대우건설은 122표(46.6%), 현대엔지니어링은 118표(45%)를 받았다.
이날 총회에서 무효표는 총 6표가 나왔는데, 볼펜 등으로 낙서된 투표용지가 무효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양사는 투표 전 볼펜 등이 마킹된 용지는 유효표로 인정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무효표 가운데 4표는 대우건설, 2표는 현대엔지니어링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측은 "조합원들에게 공지한 무효표 예시 외 무효표 처리는 문제가 있다"며 "사회자가 임의로 무효화한 4표를 포함하면 126표를 득표했기 때문에 자사가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척4구역 재개발은 서울 구로구 고척동 148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25층, 10개동, 983세대(일반 분양 835세대, 임대 148세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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