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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차 배우’ 故전미선, 우울증으로 사망‥영화·방송·연극계 애도 물결(종합)
입력 2019-06-30 03:01 
배우 전미선이 향년 50세 나이로 사망했다. / 사진=DB
고(故) 배우 전미선이 평소 앓던 우울증으로 인해 생을 마감했다. 이에 방송, 영화, 연극계에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전미선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는 29일 전미선이 올해 나이 50세로 운명을 달리했다”고밝혔다.

소속사 측은 전미선이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 받았었다고 설명하며 루머와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인의 빈소는 준비가 되는 대로 추후 알리겠다고 전했다.

고인은 29일 오전 11시 45분께 전주 모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 경찰과 119 구급대가 출동했을 당시 전미선은 무호흡, 무맥박, 무의식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이 급히 전미선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생을 마감했다.

배우 전미선 사진=DB
전미선은 이날 오전 1시께 해당 호텔에 체크인 후 오전 1시 40분께 아버지와 마지막 통화를 하고 2시께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전미선이 머물던 방에 타인이 들어간 흔적이 없으며 유서 조차 발견되지 않았다”며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구체적인 부분은 조사 중이다.

전미선은 이날 진행되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이하 ‘친정엄마)로 인해 전주에 머무는 중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졌고, ‘친정엄마 측은 배우 일신상의 사유로 당일 오후 2시 공연을 취소, 이서림 배우로 변경해 오후 6시 공연을 진행한다”며 입장권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환불 조치해 드리겠다”고 전했다.

그는 오는 7월 24일 영화 ‘나랏말싸미 개봉과 9월 KBS2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이하 ‘녹두전) 방영을 앞둔 상황이었다. 특히 ‘나랏말싸미 경우 프로모션 일정도 예정돼 있었다.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던 만큼 전미선의 비보는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영화 ‘나랏말싸미 측은 영화 개봉 일정 및 프로모션 일정에 대해 추후 논의할 예정이며 故 전미선 배우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녹두전 측 또한 이번 일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배우 전미선이 우울증으로 결국 사망했다. / 사진=DB
전미선이 30년간 활동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보였던 만큼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전미선의 남편 박성훈 감독을 향한 걱정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미선은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했다. 그는 드라마 ‘만남 ‘전원일기,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을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후 영화 ‘살인의 추억 드라마 ‘왕건 ‘인어아가씨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해를 품은 달 등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영화 ‘연애로 박상훈 감독과 인연을 맺고, 2년 열애 끝 결혼했다.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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