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5시간 만에 "DMZ 만남은 흥미로운 제안" 화답
입력 2019-06-29 19:30  | 수정 2019-06-29 19:45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깜짝 제안에 북한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화답했습니다.
최선희 제1부상이 '공식 제안을 받진 못했지만,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담화문을 낸 겁니다.
오겠다는 걸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즉각 화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가 나온 지 5시간 만에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명의로 미국에 보내는 담화문이 발표된 겁니다.

담화문에서 "DMZ 만남은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면서도, "우리는 관련한 공식 제기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분단의 선에서 북미수뇌상봉이 성사된다면 친분을 더욱 깊이하고 양국관계 진전에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보통 하루 이틀은 지나야 북한 반응이 나오던 것으로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속도인 겁니다.

▶ 인터뷰(☎) : 홍 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최선희 제1부상의 담화는 공식적인 제의를 받은 건 없지만 하고 싶다면 공식적인 제안을 하라. (만난다면) 회담이라고 성격을 부여하긴 힘들 수 있고 티타임 정도 갖는, 서로 인사 나누고…."

사전 의제 조율 등이 없는 '깜짝 만남'인 만큼, 회담보다 친교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즉각적인 답변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번 지켜보자'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북한이 우호적으로 답변했지만, 만날 지 어떨 지 정확하게 말하긴 어렵습니다. 한번 두고 봅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을 수 있겠냐는 질문에 "편안하게 그렇게 할 수 있고 문제 없다"는 반응도 보였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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