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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2분기 실적감익 불가피…박스권 등락 전망"
입력 2019-06-29 18:22 

다음주(7월 1~5일) 코스피 시장은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감익이 불가피한 가운데 박스권 등락을 지속할 전망이다. 향후 발표될 주요 지표들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완화적 통화정책과 중국 부양 정책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20 회담 이전 일정 부분 안도감과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지수는 일정 부분 상승했다"며 "기대감을 미리 반영했다는 점과 2분기 실적 관련 기업이익 감소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지수는 박스권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070~2170선을 제시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2분기 원화 상승에 따른 수출주 채산성 개선이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2분기 상장사들의 실적 둔화, 주요 지표 부진 가능성 등이 하락 요인이다.
다음주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이슈로는 다음달 1~2일 예정된 OPEC 정례회의와 러시아-OPEC 석유 감산협의가 있다. 최근 고조되는 중동지역 이슈와 이란 및 베네수엘라 산유량 감소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회원국들 대부분이 감산 연장에 동의하는 입장으로 감산 연장 합의 가능성이 높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다음달 5일에는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가이던스 발표도 예정돼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6조원이며, NH투자증권 전망치는 이보다 높은 6조4000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할 경우 지수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최근 2분기 코스피 기업이익 전망치 상승 업종은 IT하드웨어, 자동차, IT가전, 화장품·의류 등이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주 국내증시가 중기 추세대인 코스피 60월 이동평균선 안착을 모색하는 중립이상의 주가흐름 전개를 예상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이 90% 마무리됐다는 스티브 므느신 재무장관 발언과, 미국측 잔존 3250억 달러 중국산 수출품 25% 관세부과 유예와 중국측 희토류 수출제한 공세 철회가 담긴 휴전안에 미중 양국이 잠정합의했다는 외신보도는 G2 통상마찰 리스크 해빙전환에 대한 긍정론을 지지하며 외국인 현선물 러브콜 부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120~2170선을 전망했다. 지난달 글로벌 이벤트에 집중됐던 시장 투자자의 이목이 3분기 증시 개막과 삼성전자를 비롯한 2분기 실적변수 확인과정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1분기에 이어 이번 2분기 실적시즌 역시 최악의 감익 리스크가 불가피하단 의미"라면서도 "현 주가 및 밸류에이션 환경이 상기 감익 리스크를 상당수준 선반영하고 있고, 그간 급속한 하향조정 시도가 줄있던 시장 실적 눈높이가 최근 소강전환했단 점에선 최악의 실적쇼크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 이상 시장 영향은 일정수준에서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분기 및 올해 전체 실적 모멘텀과 현 주가·밸류 여건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면 자동차·운송·유통·화장품·미디어·패션 등이 시장 실적 안전지대격 전략대안"이라며 "관련주 압축대응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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