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푸틴 지각에 초유의 새벽 한·러 회담…"북 안전보장이 핵심"
입력 2019-06-29 08:40  | 수정 2019-06-29 09:36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새벽, 2시간 가까이 지각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북 안전보장이 핵심이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러 정상회담은 예정보다 2시간 늦은 오늘 새벽 0시 36분에 시작됐습니다.

직전 일정이었던 프랑스-러시아 정상회담이 예정보다 늦게 시작되면서 푸틴 대통령이 2시간 가까이 지각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사상 초유의 심야 정상회담인가요"라고 말했을 정도로 늦어졌지만 푸틴 대통령의 사과는 없었습니다.

뒤늦게 시작한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4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대북 안전보장이 핵심이며 비핵화에 대한 상응 조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지난달 4월 말에 북한 지도자와 만난 것을 고려하면 회담이 유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회담을 공유하고, 또 정세를 전반적으로 토론하고자 합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대북제재 해제 등 여건이 조성되어 남·북·러 협력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지난달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번 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끝으로 일본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늘 오후에는 서울로 돌아와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납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오사카)
- "문 대통령이 한·중, 한·러 정상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의 의지를 확인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미 대화의 물꼬를 틀 방안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사카에서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김재헌,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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