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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종가 런던 침공하는 야구…전세기 타고 축구장 개조하고
입력 2019-06-28 19:30  | 수정 2019-06-28 21:14
【 앵커멘트 】
축구의 나라 영국에서 사상 처음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가 열립니다.
야구장이 없어 축구장을 개조했습니다. 단 2경기만을 위해서 말이죠.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2012년 런던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렸던 런던스타디움.

이후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의 홈구장으로 사용되던 영국 최대 축구장이 갑자기 야구장으로 변신했습니다.

내일과 모레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의 2연전을 위해섭니다.

야구 세계화를 꾀하는 메이저리그가 축구의 심장부인 런던을 공략하려고 최고의 라이벌전을 편성했습니다.


프로축구팀만 10개가 넘는 런던은 정식 야구장 하나 없는 최악의 야구 불모지.

메이저리그는 단 2경기를 위해 수억 원을 들여 23일 만에 축구장을 야구장으로 개조했습니다.

미국에서 야구장 전용 흙 345톤을 공수했고, 양 팀 선수들에겐 최고급 식당과 바를 갖춘 6억 원짜리 초호화 전세기를 제공했습니다.

첫날 경기엔 해리 왕자를 시구자로 초청했습니다.

▶ 인터뷰 : 리암 캐롤 / 영국 야구대표팀 감독
- "야구는 런던올림픽에서 철저히 배제됐는데, 바로 그 스타디움에서 야구에 대한 영감을 줄 기회를 잡았습니다."

예상 외로 반응은 좋았습니다.

첫 경기 티켓 6만 장이 예매 15분 만에 매진됐습니다.

아이들이 야구장 주변에 몰려들었고, 축구 소식만 전하던 매체들도 야구 기사로 도배했습니다.

자신감을 얻은 메이저리그는 내년 6월에도 런던에서 세인트루이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를 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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