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진단을 받고 위층에 사는 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10대가 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했습니다.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18살 장 모 군은 오늘(28일) 창원지법 마산지원 형사1부(이재덕 지원장)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서 자신의 살인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장 군은 "살해는 잘못된 행동이지만 (내가) 살기 위해 할머니를 죽일 수밖에 없었다"며 "망상에 의한 행동(살인)이 아니다. 할머니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먼저 죽을 것 같아서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누가 뚝배기를 깬다. 지금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데 감옥에 가기 전에 자신이 사는 집에 하루라도 다녀오면 괜찮아질 것 같다"는 등 횡설수설했습니다.
장 군 변호인 측은 장 군이 심신상실 상태에서 행동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음 재판은 내달 26일 열립니다.
장 군은 지난 4월 24일 오전 9시 10분쯤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아파트 6층 복도에서 자신 집 위층에 사는 75살 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