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던 나이언틱이 해리 포터 지적재산권(IP)를 이용한 새로운 증강현실(AR) 게임으로 돌아왔다.
나이언틱과 WB 게임즈는 28일 서울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AR 게임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을 한국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은 게임 레이블 나이언틱과 San Francisco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서비스하며, 전 세계 다른 국가에서도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북미와 영국 등지에서는 이미 출시가 되었고, 한국을 비롯한 출시 지역의 플레이어들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플레이할 수 있다.
AR 게임 시장의 선두주자인 나이언틱의 존 행키 대표는 "오늘 마법 세계 팬들을 위한 여행의 시작을 알리고, 주변 세계로 모험을 떠날 수 있는 문을 열었다"며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에 지난 7년간의 AR 기술과 리얼 월드 게임에 대한 노하우들을 집약시켰다"고 한국 팬들에게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존 비피안 나이언틱 프로젝트 총괄은 "6년 동안 같은 곳에 살면서도 우체국 위치를 몰랐는데 나이언틱 게임을 하며 알게 되었다는 고객 편지를 받은 적이 있다"라면서 "우리 유저들이 AR게임을 즐기면서 평균 2.4km를 더 걷는다는 자료가 있다, 운동도 하면서 현실 세계에서도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그는 "모든 유저들에게 탁월한 경험을 주기 위해 포켓몬 고 때보다 빠르게 출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 유저는 비밀 태스크 포스 팀의 일원인 마법사로서 머글(일반인) 세계로 새어 나가는 마법 활동을 조사하고 이 현상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 실제 이웃과 도시를 탐험하면서 불가사의한 유물과 환상적인 짐승을 발견하거나 상징적인 인물들을 만날 수도 있다.
조나단 나이트 WB게임즈 부사장은 "자신 본연의 모습을 게임에서 경험하도록 만드는 것이 해리포터 판타지의 본질"이라며 "마법은 어디에나 있다, 마법의 힘을 깨닫다, 뭉치면 강해진다라는 철학 3가지를 기억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저들은 게임을 하면서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장소와 AR의 조합을 즐기게 된다. 여관에서 식량을 얻고, 온실에서 마법에 필요한 식물을 재배한 뒤 모험을 떠나는 식이다. 나이언틱은 게임 내에서 보름달이 뜨는 날에 늑대인간이 많아지게 설정하는 등 현실과의 연계를 강화했다.
또한 각 유저들은 오러와 마법 동물학자, 교수까지 3종류의 마법사 직업을 택해 자신만의 프로필을 만든 뒤 AR 기반으로 다양한 결투를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 화면 위에 손가락을 움직여 마법 주문을 걸면서 결투를 진행하고, 승리하면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뭉치면 강해진다는 철학대로 단체전도 존재한다. 마법도전에 참여해서 어둠의 힘들과 대결할 때는 최대 5명의 유저가 5분 안에 적들을 무찔러야 한다.
국내에서 나이언틱은 SK텔레콤과 연계해 혜택을 줄 예정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 사업단장은 "포켓몬고 때부터 이어온 독점적 제휴를 이번에도 이어나간다"면서 "SK텔레콤 고객은 1년 동안 게임 데이터 프리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국내 4000여곳 SK텔레콤 매장은 게임 상에서 여관 및 요새로 에너지나 아이템을 더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될 예정이다. 타사 고객 역시 SK텔레콤 매장에 방문하면 똑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용익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