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청 구내식당 쉬면 지역 상권 살아나나
입력 2019-06-28 11:24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들이 서민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구내식당 휴무일을 확대하고 있다. '구내식당 휴무가 지역 상권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구내식당 주변 상인들은 하루라도 구내식당이 쉬면 장사할 만하다며 반기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5월부터 구내식당 휴무일을 월 2회에서 4회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4월 송철호 울산시장은 서민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시청 구내식당 휴무일 확대를 지시한 데 이어 울산지역 5개 구·군의 참여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월 2회 구내식당 휴무를 시행하고 있는 남구와 동구는 휴무일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구와 북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휴무일을 월 2회로 확대했다. 구내식당 휴무일이 없었던 울주군과 울산시교육청은 이 달부터 월 1회 휴무를 실시하고 있다.
지자체와 공공기관 구내식당 휴무제 확대는 울산 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자체가 동참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12월 '자영업 성장·혁신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정부청사 및 자치단체 구내식당 의무휴업 확대' 정책을 추진키로 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지자체는 구내식당 휴무제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본다. 울산시청의 경우 구내식당 1일 평균 이용자가 800명이다. 이들이 주변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고 가정하고 1인 식대를 8000원으로 잡아도 1일 640만원, 한달이면 2560만원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어떻게 보면 작다고 할 수 있는 금액이지만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휴무일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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