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전선은 자력갱생 대진군의 제일척후전선이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 말이다.
북한이 연일 과학기술을 통한 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경제발전과 자력갱생을 위해 과학기술을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북한 포스터에서는 '과학으로 비약하고 교육으로 미래를 담보하자'는 내용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노동신문의 최근 보도들을 보면 명확히 알 수 있다. 26일 북한 노동신문은 "경제와 과학기술이 일체화되고 있는 현대에는 과학기술을 떠나 경제의 발전에 대해 생각할 수 없다"면서 "과학기술전선이 앞에서 활력에 넘쳐 전진해야 경제건설전반을 활성화하고 자립적 경제토대를 강화할 수 있으며 최단기간 내에 세계적인 발전수준을 돌파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이 "오늘 과학기술전선이 자력갱생대진군의 제일척후전선이라면 과학자, 기술자들은 그 주력군이다"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북한은 최근 김책공업종합대학에 미래과학기술원을 세우기도 했다. 첨단 과학기술 인재를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기지인 셈이다. 준공식은 지난 24일 진행됐다.
노동신문은 25일 "미래과학기술원이 완공됨으로써 사회주의 자립경제를 떠메고 나갈 높은 탐구능력과 응용능력을 지닌 창조형의 과학기술인재들을 육성하고 나라의 과학기술발전을 힘있게 추동하는 또 하나의 첨단기술제품개발기지가 마련되게 됐다"고 밝혔다.
미래과학기술원에는 첨단기술제품의 개발·생산, 제품검사를 위한 현대적인 설비들을 갖춘 개발실·실험실을 비롯해 국제학술토론회장, 회의실, 면담실 등이 갖춰져 있다고 소개했다.
준공식에는 행사 중요성을 감안해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노동신문은 "평양시당위원회 위원장 김능오 동지, 내각부총리 전광호 동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장 최동명 동지, 교육위원회 위원장 김승두 동지, 관계부문, 대학 일군들과 교직원, 학생들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홍서헌 김책공업종합대학 총장이 준공사를 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홍 총장은 "미래과학기술원의 일군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은 새 기술개발 목표를 높이 세우고 우리식의 첨단기술제품들을 생산해 인민경제의 주체화, 현대화, 정보화, 과학화를 적극 다그치기 위한 핵심적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도 지난 3월 10일 김책공업종합대학을 찾아 과학기술원 완공을 독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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