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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절정의 타격감…‘홈런 9단’ 최정, 월간 MVP 정조준
입력 2019-06-28 05:40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9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1회초 1사 1루에서 SK 최정이 중전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몸의 기억을 찾았죠.”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트윈스전을 앞두고 SK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은 간판타자 최정의 뜨거운 타격감에 대해 설명했다.
최정은 최근 홈런을 양산하면서 홈런 20개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타율도 올랐다. 지난해 0.244에 그쳤던 타율을 다시 3할대로 끌어올렸다. 단 차이가 있다면 올 시즌은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으로 인해 타고투저 현상이 한 풀 꺾였다는 점이다. 특히 6월 23경기에서 타율 0.457로 뜨겁다. 시즌 타율은 이날 경기까지 0.314까지 올라왔다.
이런 상황이면 최정의 6월 MVP 수상이 유력하다. 6월 들어 홈런은 10개를 때렸다. 2016~2017시즌 홈런왕에 오른 홈런 9단의 위엄을 되찾은 느낌이다.
염 감독은 두 가지로 최정의 타격감에 대해 분석했다. 첫 번째는 최정이 몸이 기억하는 자신의 좋았던 타격감을 찾았고, 두 번째는 자신만의 기준이 생긴 것이다. 염 감독은 예전의 최정은 몸이 기억한 것을 감각적으로만 기억했다면, 지금은 머리와 몸이 같이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니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머리고 떠올려 채울 수 있게 됐다는 게 염 감독이 보는 최정의 변화다.
방망이를 짧게 잡은 것도 효과를 봤다. 염 감독은 방망이를 좀 짧게 잡는 변화도 있다. 나이를 먹으면 변화가 필요하다. 순발력이 조금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도 지난해 너무 헤맨 최정의 반등을 바랐고, 또 뜨거운 타격감이 반갑기만하다.
다만 가장 강력한 6월 MVP 후보로 떠올랐지만, 더워지는 날씨에 체력 관리와 부상은 경계할 대상이다. 특히 몸에 맞는 공이 많은 최정으로서는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이날도 최정은 사구 때문에 교체됐다. 3회 LG 선발 신정락의 공에 오른 팔꿈치를 맞고, 바로 나가지 않고 주루까지 마쳤지만, 수비 교대 후 벤치로 물러났다. 1루수로 나선 제이미 로맥이 3루로 위치를 옮기고, 최정 자리에 박정권이 1루수로 들어갔다. SK는 찬스 상황에서 최정이 들어섰던 타순이 걸렸고, 결국 아쉽게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4-6으로 패했다. 최정의 소중함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하루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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