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 생명지킴이 1만명 양성 첫발 뗐다
입력 2019-06-27 17:04 
롯데는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디토리움에서 황각규 부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전 임직원이 `생명지킴이(Gate Keeper)` 양성교육을 수강하며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본격 나섰다. 교육에 참석한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롯데지주]

롯데그룹이 '자살 공화국' 불명예를 탈피하기 위해 생명지킴이 1만명 양성에 나섰다.
롯데는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디토리움에서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전 임직원이 '생명지킴이(Gate Keeper)' 양성교육을 수강하며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나섰다. 생명지킴이란 자살 등의 극단적인 행동 위험에 처한 주변 사람들을 위로하고 공감하는 동시에, 적절한 도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가 공인하는 교육을 수료한 사람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OECD 25개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2위다. OECD 국가들의 평균의 두배에 달하는 자살률 때문에 '자살 공화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17년 한해 우리나라에서 1만2000여 명이 자살로 생명을 잃었고,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은 24.3명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이러한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생명존중 시민회의와 MOU를 체결하고 '생명존중 롯데' 선포식을 진행했다. 그 첫번째 과제로 임직원들 스스로 '생명지킴이'가 될 수 있도록 지난 3월 '롯데그룹 1만명 생명지킴이 양성'을 발표했다. 이날 교육에는 황각규 부회장을 비롯한 롯데지주 임직원 140여명이 참석했다. 임직원들은 생명 존중을 위한 작은 실천을 담은 서약서에 직접 서명하고, 교육을 이수한 후 수료식을 가졌다. 이날 교육에서는 생명존중시민회의 박인주 상임대표의 기조 강연과, 자살로 소중한 가족을 잃은 후 생명사랑 전도사가 된 중앙자살예방센터 김혜정 강사의 강연이 이어졌다.

황각규 부회장은 "생명존중은 나와 내 주변에 대한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이번 교육을 통해 롯데 임직원 모두가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설 것" 이라며 "소비자들과 만나는 그룹 내 다양한 접점들을 통해 생명존중이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꾸준히 전파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자살 유가족 지원 프로그램, 청소년 토크 콘서트 등 우리 사회에 생명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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