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출신 선입견 NO”‥켄·남우현·노태현의 3人3色 ‘메피스토’(종합)

그룹 빅스 멤버 켄부터 그룹 인피니트 멤버 남우현까지, 아이돌 출신 뮤지컬 배우가 ‘메피스토에 총출동했다. ‘아이돌은 못한다란 선입견을 부수고 뛰어난 실력을 보인 그들이 각양각색 메피스토로 눈을 즐겁게 만든다.

27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는 뮤지컬 ‘메피스토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인피니트 남우현, 빅스 켄, 핫샷 노태현, 신성우, 문종원, 권민제(선우), 나영(구구단), 김수용, 최성원, 백주연, 황한나가 참석했다.

‘메피스토는 독일 문학의 거장 괴테가 평생을 바쳐 완성했다고 알려진 소설 ‘파우스트를 원작으로 두고 있다. 이미 체코에서 한 번 각색돼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한국 대중의 정서에 맞게 2차 각색해 완성도를 높였다.

‘메피스토 김성수 음악감독은 이야기가 다 바뀌어서 곡이 다른 자리를 찾아가는 구성이다. 내가 여태 했던 작품에 비해 원곡에 손댈 수 있는 곡이 많지 않았다”며 모든 연주곡을 작곡했고, 1940년대 이전 시대에 주력했다. 전반적으로는 밝음과 어두움이 대비되는데 주안점을 줬다. 드라마를 돋보이려고 했다”고 극의 포인트를 설명했다.

뮤지컬 ‘메피스토 단체 군무 사진=뮤지컬 ‘메피스토

이번 뮤지컬에는 켄, 남우현, 노태현 등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아이돌 출신들이 사실 뮤지컬을 했을 때 일반적 뮤지컬 화법에 벗어난다. 하지만 이런 게 장점이 되기도 한다”며 나는 우리 배우들을 극대화 시키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경험을 쌓으면서 서로의 호흡을 알려주면 충분히 잘해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개인적으로는 1800년대 후반 1900년대 초반 뮤지컬을 했던 클래식 여성 가수들은 대중음악에 한 획을 그은 사람이다. 이들은 대부분 가수 출신의 배우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보아 아이돌 출신 배우들도 잘 해낼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메피스토 역은 극의 중심임과 동시에 파우스트 역을 함께 소화해내야 한다. 이에 켄은 1인 2역이라서 형들의 모습도 관찰하려고 했고 귀찮게 많이 물어보기도 했다. 신성우, 김법래, 문종원 선배님의 공연을 관람했다. 많이 보고 느끼고 따라했다”고 말했다.

켄과 동일한 역을 맡은 남우현은 일단 두 캐릭터를 연기하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 메피스토 경우는 파우스트보다 말하는 속도 등 전반적인 템포가 빠르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연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우스트 같은 경우에는 인간의 욕망을 꺼내서 어떻게 보면 욕망을 꼭두각시처럼 이용한다. 파우스트 같은 경우에는 메피스토보다는 템포도 느리고 생각도 많다”고 차이점을 말했다.

극 중 파우스트는 메피스토를 통해 젊음을 갖게 된다. 파우스트 역을 맡은 신성우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한 번쯤은 젊음으로 갈 수 있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멋있게 살 수 잇을 것 같진 않다. 그래서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뮤지컬 ‘메피스토는 오는 7월 28일까지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HC홀에서 진행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