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동영상 시장의 핵심 서비스로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이 콘텐츠 확보와 가입자 및 플랫폼 확대, 기술 획득 등을 위한 인수합병(M&A)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삼정KPMG는 'OTT 레볼루션, 온라인 동영상 시장의 지각 변동과 비즈니스 기회' 보고서를 통해 "해외 콘텐츠 업계에서는 OTT 서비스와 연관된 M&A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국내 OTT 시장도 넷플릭스 진출에 따른 경쟁 심화와 함께 OTT, 방송, 콘텐츠 사업자 간 제휴 및 M&A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국내 OTT 시장 내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관련 기업이 M&A를 통한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플랫폼 기업, 콘텐츠 기업, 기술보유 기업 등 인수 대상 기업 유형에 따라 상이한 M&A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OTT는 인터넷(IP)망을 활용해 드라마, 영화 등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이다. 주요 특징으로는 ▷다양한 유통 채널 ▷콘텐츠 라이브러리 차별화 ▷저렴한 요금 ▷개인화 기능 등이 있다.
세계 최대 OTT 기업인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기준 약 1억49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6년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급격히 가입자 수를 늘려가고 있으며 국내 OTT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OTT 서비스의 부상이 국내 기업에게 위기와 기회 요인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하는 스튜디오와 방송사 입장에서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제작 투자금이 늘어나고 라이선스 수익이 확대되는 등 긍정적 영향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국내 OTT 기업, 유료 방송사 등 플랫폼 사업자는 넷플릭스 등 해외 OTT 서비스와의 경쟁 심화, 가입자 이탈 위험성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양승열 삼정KPMG 전자정보통신미디어산업 부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OTT 산업의 부상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국내 콘텐츠 기업, 플랫폼 기업은 변화하는 시장 흐름에 맞춰 콘텐츠 확보, 제휴 및 M&A, 가격(Pricing) 등의 전략적 대응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