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데이트폭력 신고 2년새 2배로 급증…두 달간 집중신고기간 운영
입력 2019-06-27 13:23  | 수정 2019-07-04 14:05

데이트폭력 신고 건수가 2년 새 2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데이트폭력 근절을 위해 내달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합니다.

오늘(27일) 경찰청에 따르면 데이트폭력 신고 건수는 2016년 9천364건, 2017년 1만4천163건, 지난해 1만8천671건으로 2년 새 약 2배로 급증했습니다.

올해 들어 5월까지는 7천394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16.1%가 늘었습니다.


다만 데이트폭력으로 인한 입건자 수는 증가세가 주춤했습니다.

폭행·상해, 감금·협박, 살인이나 성폭력 등 데이트폭력 입건자 수는 2016년 8천367명에서 2017년 1만303명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1만245명으로 소폭 줄었습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입건자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4.1%가 줄어든 3천58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찰은 2016년부터 전국 경찰서에 '데이트폭력 근절 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피신고자의 혐의 유무를 떠나 적극적인 신고 유도로 신고 건수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데이트폭력은 연간 1만여건이 발생하고 연인 관계의 특성상 신고를 꺼리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보고 경찰은 2달간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데이트폭력은 성범죄나 살인 등 강력범죄로 이어질 우려가 큰 만큼 경찰은 가해자를 엄정수사하고 피해자 보호에도 전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의 여죄를 캐고 범행 동기, 피해 정도와 전과 등을 따져 엄정히 처벌할 방침"이라며 "피해자의 경우 보복 범죄로부터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스마트 워치를 제공하고 주거지 순찰을 강화하는 등 맞춤형 신변 보호 활동을 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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