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전 남편 살해' 고유정 수사 마무리 단계…7월 1일 기소
입력 2019-06-27 11:35  | 수정 2019-07-04 12:05

'제주 전남편 살해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피의자 고유정을 다음 달 1일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제주지검은 고유정에 대한 수사를 이달 내 마무리하고 오는 7월 1일 기소할 예정이라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고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사체은닉 등 4가지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2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고 씨의 구속 기간을 한차례 연장한 바 있습니다.


당시 고 씨가 정확한 범행동기와 수법 등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검찰 주변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고 씨에 대한 수사 진행 내용에 관해 설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달 안에 기소하기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음을 에둘러 표현했습니다.

고 씨는 여전히 전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고 해 이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범행임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습니다.

강 씨의 시신은 사건 발생 한 달이 넘도록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상 '시신 없는 살인사건'이 되면서 고 씨의 살인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 씨 측이 우발적 범행임을 입증하기 위해 범행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보이는 오른손에 대해 법원에 증거보전신청을 한 만큼 검찰이 고 씨의 범행동기와 계획범행 등에 대해 얼마나 충실히 입증해내느냐에 따라 재판 결과가 극명히 나뉠 것으로 보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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