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미국 항공엔진부품사 EDAC 인수가 연내에 마무리되면 기술 시너지와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미국 코네티컷주에 소재한 항공엔진 부품제조업체인 EDAC 지분 100%를 3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현지에 특수목적법인(AMC) 자회사를 설립하여 그 자회사가 인수 대상회사에 흡수합병되는 구조다. 이번 인수건은 연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IBK투자증권은 EDAC가 2013년 사모펀드 Greenbriar Equity Group에 인수된 후 슬림화를 거쳐 항공엔진부품 4개 사업장을 운영 중인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입장에서 미국 거점 확보와 적정한 규모, 기술 시너지 때문에 인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허브, 샤프트 등 그 동안 진입하지 못했던 분야 기술과 설계변경이 가능한 동시병행설계(Concurrent Engineering) 기술력 내재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DAC의 수주잔고는 1조5000억원 규모로 주로 신형엔진 위주로 GTF와 LEAP엔진 부품 비중이 70%를 차지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EDAC의 올해 예상 매출액이 1800억~1900억원이며 내년부터 매출이 2500억~260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인수가 완료되면 2020년 기준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 12% 이상 추가 성장할 것"이라며 "하반기 방산에서 3조원대 사업규모로 알려져 있는 인도 비호복합 수주 가능성과 한화시스템 상장추진에 따른 지분가치 부각, 2020년에는 EDAC 인수 효과 등 긍정적인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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