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북한 비난해도 대북 원칙 안 바꿔"
입력 2008-10-22 16:48  | 수정 2008-10-23 09:41
【 앵커멘트 】
북한이 지난주 '남북관계 전면중단'을 경고하며 남북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현재의 대북 원칙을 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을 향해 대화에 응하라고 계속적으로 호소했지만, 과연 북측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아무리 비난을 계속해도 우리 정부가 원칙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연일 남한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수하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정부의 대북 기조는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하중 / 통일부 장관
-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원칙을 지키는 것입니다. 북한이 비난한다고 해서 우리는 원칙을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

북한은 이날도 노동신문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과 김하중 통일장관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노동신문은 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10·4선언 이행을 요구해 남북관계가 어려워졌다"고 말한 것을 가리켜 "이명박 정부가 북남관계의 파국적 사태의 책임을 남에게 넘겨씌운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북한을 향해 이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멈추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북한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 인터뷰 : 김하중 / 통일부 장관
- "북한은 우리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즉각 중지해야 합니다. 우리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비난은 협력할 상대방으로서의 자세가 아닙니다."

김 장관은 10·4 선언과 6.15 선언을 이행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우리 정부가 현재의 대북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밝힌 이상 남북간 경색 국면은 상당 기간 진전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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