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7일 S-Oil에 대해 파라자일렌(PX)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2분기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9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하반기에 보수 중인 설비의 단계적 정상화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대비한 정유 제품 수요가 확대되면 영업이익이 회복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S-Oil은 2분기 12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NH투자증권은 전망했다. 정제마진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분기 말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재고평가손실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석유화학 부문에 대해 황유식 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된 PX 설비 정기보수가 다음달까지 진행돼 기회손실이 발생하고 중국에서의 PX 생산량 증가로 스프레드(수익성 지표)가 급락해 영업이익이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911억원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선박 배기가스에 포함된 황산화물 함량을 기존 3.5%에서 0.5%로 줄이도록 한 IMO2020에 대비한 정유제품 재고 축적 수요로 3분기 말부터 정제마진이 소폭 개선되고,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PX 정기보수를 끝낸 뒤 정상가동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또 프로필렌(PP) 스프레드도 확대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NH투자증권은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상반기 저조한 영업실적과 다수 설비의 정기 보수로 반기 배당의 경우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IMO2020 효과가 가시화되고 설비가 정상화될 시 하반기 실적 개선과 연말 배당금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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