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교 비정규직노조 "교장 사택 청소도 시켜"…처우 개선 호소
입력 2019-06-27 07:00  | 수정 2019-06-27 07:43
【 앵커멘트 】
다음 달 3일 총파업을 앞둔 전국학교비정규직 노조가 임금 인상에 더해 근무환경 개선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학교 내에서 갑질과 차별대우가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상을 입은 발등이 검붉게 부풀어올랐습니다.

매일 무거운 집기를 들다 보니 손가락은 이리저리 굽었습니다.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조리원들의 손과 발입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는 급식 조리원의 44.5%가 화상 등의 피부질환, 93.7%가 근골격계 질환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미선 / 조리사
- "저희가 흔하게 하는 말이 월급 받아서 병원비로 다 나간다입니다. 도대체 이게 어디서 들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멍이…."

이들은 인력 부족으로 병가를 쓰기 어렵고, 학교가 산업재해 신청을 막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학교의 문서·행정 작업을 담당하는 교무행정사들은 갑질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김난숙 / 교무행정사
- "사택을 교장선생님이 쓰시면 교무행정사 선생님들, 비정규직 선생님들한테 같이 가서 청소하자…."

이들은 기본급 6.24%를 올려달라는 요구에 더해 근무환경 개선과 차별대우철폐도 요구했습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는 다음 달 3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m@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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