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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흔들린 김기훈, 마운드서 마음 다잡은 비결은? [현장인터뷰]
입력 2019-06-26 22:21 
KIA 김기훈(사진)이 26일 고척 키움전서 6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팀 승리는 물론 프로데뷔 첫 승리투수 감격을 안았다. 사진=황석조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돌아온 KIA 타이거즈 좌완 영건 김기훈. 볼넷은 못 막았지만 상대타선은 완벽히 막아냈다. 제대로 된 반전을 써냈다.
김기훈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 6⅔이닝 동안 1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했다. 총 100구를 던졌다. 개인 최다투구 최다이닝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첫 피안타는 7회 1사 후에서야 나왔다. 그 전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쳤다.
KIA는 선발 김기훈의 호투 속 키움을 13-6으로 꺾었다. 마운드에서 가장 돋보인 김기훈은 프로데뷔 첫 승 감격을 누렸다.
KIA 십년을 책임질 영건으로 주목 받는 김기훈은 시즌 초반 제구난조를 극복하지 못한 채 2군서 선발로서 다시 준비했다. 무엇보다 볼넷이 문제였다. 박흥식 감독대행도 김기훈에 대해 볼넷 줄이기를 최대과제로 꼽았다. 그리고 김기훈이 최근 2군 등판서 볼넷이 줄자 즉시 콜업해 내용을 점검했다.
기대 속 김기훈의 시작은 매우 불안했다. 1회 3연속 볼넷으로 만루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후속타선을 잡으며 겨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지만 이후 내용에서 기대를 주기 힘들었다.
하지만 김기훈은 이후 변했다. 흔들리지 않으며 상대타선을 봉쇄했는데 특히 2회 1개를 내준 것 이외에 더이상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다. 삼자범퇴 이닝이 늘어갔다.
김기훈은 더불어 피안타 없는 철벽피칭을 펼쳤다. 7회 1사 때까지 노히트 피칭을 이어갔다. 박동원에게 안타를 내주며 기록이 깨졌으나 피안타 없는 쾌속행진이 경기 초중반을 지배했다.

경기 후 만난 김기훈은 초반 제구가 안 됐는데 3회 이후 잡혔다. 형들이 수비를 잘 해줬고 자신 있게 던지며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포수) 승택이형 사인대로 던졌다. 제 장점이 직구다. 타자들이 쉽게 못 친다 생각했다”며 이날 직구 위주의 피칭을 펼친 배경을 설명했다.
초반 3연속 볼넷은 분명 김기훈에게 아찔한 순간이었다. 다시 (부진한) 전에 모습이 나왔는데 그때 2군서 양일환, 곽정철 코치님이 알려주신 루틴을 생각했고 도움이 됐다”고 떠올린 김기훈은 매회 새롭게 1회를 던진다는 마음을 가졌다”고 말했다.
김기훈은 7회 1사까지 이어진 노히트 상황은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고. 오히려 안타성 타구가 많았는데 선배들이 다 잡아주셨다”며 동료들 도움이었다고 전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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