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LK파트너스, 삼양옵틱스 인수
입력 2019-06-26 21:43 
토종 사모펀드(PEF)인 LK투자파트너스가 삼양옵틱스 경영권을 인수한다. VIG파트너스는 투자한 지 6년여 만에 삼양옵틱스 지분을 전량 매각하게 됐다.
26일 LK투자파트너스는 VIG제2호사모투자합자회사(VIG2호펀드)가 보유 중인 삼양옵틱스 경영권 지분을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수 대상은 VIG2호펀드가 보유 중인 주식 59.5%며, 거래대금은 1020억원이다. 이번 거래는 8월 말 납입을 마친 뒤 종결될 예정이다.
LK투자파트너스는 MBK파트너스와 함께 네파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투자한 케이씨제뉴인(KC Genuine Investment Group)을 구본욱 대표가 2015년 인수하며 설립됐다. 창립 이후 4년 동안 총 다섯 개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했으며, 현재 운용 자산 규모(AUM)는 약 4000억원이다.
구본욱 LK투자파트너스 대표는 "삼양옵틱스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수출 기업으로 독일 카를자이츠, 일본 탐론·소니 등 유수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을 성장시키되 우수한 광학기술을 기반으로 머신 비전(Machine Vision) 등 부문에서 밸류업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VIG파트너스는 이로써 투자 6년여 만에 삼양옵틱스 지분을 모두 매각하게 됐다. 앞서 2017년 VIG파트너스는 삼양옵틱스를 코스닥에 상장하며 지분 40%를 매각한 바 있다.
VIG2호펀드는 이번 거래로 투자 원금(430억원) 대비 3.5배 많은 자금을 회수할 예정이다. 기간수익률(IRR) 기준 약 41.6%에 달하는 성과다.
신재하 VIG파트너스 대표는 "삼양옵틱스 인수 이후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 전 세계에 4개뿐인 디지털 카메라용 교환렌즈 전문 제조업체로 성장시켰다"며 "향후 오토포커스(AF) 렌즈 라인업 확대를 비롯해 개척할 시장이 남아 있어 추가 성장 여력도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 대표는 VIG파트너스가 삼양옵틱스를 인수한 뒤 2013년 400억원, 111억원 규모인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각각 605억원, 141억원으로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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