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피 자금 대준 학장 며느리…정한근 조력자 친구 소환
입력 2019-06-26 19:30  | 수정 2019-06-26 20:03
【 앵커멘트 】
이처럼 셋째아들 정보근 씨 가족은 해외 도피 중이던 아버지 정태수 전 회장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는데요.
특히 한보그룹 산하의 한 대학 학장이었던 셋째 며느리는 교비를 빼돌려 도피자금까지 줬다가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12년 동안 이어진 정태수 전 회장의 도피 생활엔 셋째아들 정보근 씨 부인인 김 모 씨도 도움을 줬습니다.

김 씨는 정 전 회장이 설립한 강원도의 한 대학 학장을 역임했는데, 이 과정에서 교비를 사금고처럼 사용했습니다.

우선 정 전 회장을 돌봤던 개인 간호사 4명을 대학 직원으로 허위 채용해 약 4,200만 원의 임금을 지급했습니다.

또 비슷한 시기, 김 씨는 유학생 유치를 위해 받은 교비를 당시 카자흐스탄에 체류 중이던 정 전 회장에게 2차례에 걸쳐 약 2,900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게다가 이 대학은 지난 2008년 3월 키르기스스탄의 한 대학과 자매결연 협정을 맺었는데 이 부분도 의문점이 남습니다.

공교롭게도 키르기스스탄은 정 전 회장이 범죄인 인도 협정이 체결된 카자흐스탄을 피해 체류한 곳입니다.

당시 검찰은 가족의 경우 범인 도피 혐의를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며느리인 김 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만 재판에 넘겼고, 김 씨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형이 확정됐습니다.

▶ 스탠딩 : 손기준 / 기자
- "한편, 검찰은 체포한 정한근 씨의 신분세탁 등 해외 도피를 도운 혐의로 친구인 유 모 씨를 소환 조사하고 주거지 등도 압수수색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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