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4호선 수유역 하이마트 자리, 오피스텔로 변신
입력 2019-06-26 17:35  | 수정 2019-06-26 19:22
서울 강북구 수유동 수유사거리에 위치한 롯데하이마트 수유점 땅이 디벨로퍼에 팔려 주거용 오피스텔로 변신한다. 지하철 4호선 수유역 일대 개발사업이 연달아 추진돼 새로운 신규 주거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남 미사지구에서 '더오페라' 브랜드 오피스텔을 지으며 입지를 다지고 있는 디벨로퍼 더채움아이엔씨는 최근 강북구 수유동 45-2 일대 롯데하이마트 수유점 용지를 180억원대에 사들였다.
대지 면적은 990㎡ 정도로, 3.3㎡당 6000만원대에 거래됐다. 시행사는 이곳에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 빌딩을 올려 총 150가구 규모 주거형 오피스텔을 지을 예정이다. 하부 4~5층은 상가건물로 쓰고 상부는 주거시설이 들어선다.
이곳은 수유역과 맞닿아 있고, 우이신설선 화계역과도 도보로 10분 거리여서 유동인구가 풍부한 더블 역세권으로 통한다. 수유역 인근에는 덕성여대·성신여대가 위치해 1인 소형 가구 수요가 상당한데도 그간 이들을 상대로 한 주택 공급이 많지 않아 주거형 오피스텔 수요가 충분하다고 주변 부동산에서는 평가한다.

송하준 더채움아이엔씨 대표는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2월께는 현재 임시건물 상태로 영업 중인 롯데하이마트를 철거하고 오피스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북부 지역 중심 상권 중 하나인 지하철 4호선 수유역 일대 개발사업은 이곳만이 아니다.
'더오페라' 사업지와 도로를 마주 보고 있는 수유역 '민간임대주택 개발사업'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수유동 230 일대에서 총 사업비 2500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최대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이 개발에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수유역 북쪽인 수유동 179-5 일대에선 '강북종합시장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약 5109㎡ 규모인 현재 재래시장 용지에 지하 3층~지상 15층 3개동에 연면적 2만9439㎡ 규모인 주거·상업 복합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지하 1층~지상 1층에는 기존 시장을 대체할 판매시설이 들어서고, 상부에는 216가구 규모 공동주택(아파트)이 건축될 예정이다.
강북구청은 지난 4월 이 사업에 대한 사업시행계획 변경 인가를 허가했다.
서울 강남이나 도심권에는 더 이상 개발 가능한 땅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에서 '인서울' 가치는 더욱 높아지자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받았던 서울 북부 지역까지 개발 열기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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