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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아파트 아우른 유럽풍 명품단지…세종서 첫 대상
입력 2019-06-26 17:35 
동양건설산업 `세종 파라곤` 단지 전경. 삼면이 자연으로 둘러싸인 친환경 입지에 경사지 아래쪽에는 저층 타운하우스, 위쪽에는 펜트하우스를 포함한 고층 아파트가 어우러진 유럽풍 복합명품단지를 조성했다. [사진 제공 = 동양건설산업]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주택 공급이 시작된 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주거 부문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매일경제 '살기 좋은 아파트' 종합대상(대통령상) 수상 단지가 나왔다. 저층 타운하우스에서 고층 펜트하우스까지 어우러진 명품 복합단지를 조성한 동양건설산업의 '세종 파라곤'이 주인공이다.
경사지인 세종시 1-1생활권 L1블록에 들어선 세종 파라곤은 최고 18층, 19개동, 998가구로 1-1생활권 내 단일 단지로는 최대 규모다. 3면을 둘러싼 자연 지형 보존을 위해 인위적으로 단차를 조정하는 대신 오히려 지형차를 이용해 저층부, 중층부, 고층부에 각각 테라스형 타운하우스와 펜트하우스 등 복합단지로 구성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능적으로는 단독주택의 쾌적성과 아파트의 편의성을 접목했고 외형적으론 '파라곤' 특유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유럽식 정원과 중앙광장까지 배치함으로써 일반 아파트 단지와는 확연히 차별화된 고급 아파트 이미지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아파트 바로 앞에 숲이 펼쳐져 있어 보통 맹지 한가운데 지은 다른 세종시내 아파트와 차별화에 성공했다. 심사위원단이 심사 당시 직접 방문한 가구가 3층이었는데도 심사위원들이 한결같이 "다른 단지의 10층 이상 조망권과 맞먹을 정도"라는 평가를 내놨다. 단지 내부 작은 조경들도 다른 단지가 유명 조경회사의 일률적인 조경을 채택한 것과 달리 공간마다 각각 테마를 살려 개성 있는 공간으로 승화시켰다.

아파트 상층부에 스카이라운지를 만들어 세종 전역을 감상하며 주민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냈다.
내부 설계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간의 확장과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3면 개방형 평면에 광폭 거실, 팬트리, 가변형 벽체 등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극대화한 신평면을 구현했다.
세종 파라곤의 대상 수상은 20여 년간 명품 주거 단지만을 만들어온 동양건설산업의 뚝심이 세종에서도 통했다는 점에서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동양건설산업은 2001년 첫 분양 단지인 '논현 파라곤'을 시작으로 강남·목동·분당·하남 등에 공급한 단지마다 지역을 대표하는 명품 아파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중견 건설사가 살기 좋은 아파트 선발대회에서 4년 만에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탈환한 것이다.
제해성 심사위원장(아주대 명예교수)은 "세종 파라곤이 세워진 땅은 원래 경사가 심해 택지로 개발하려는 계획이 없었던 곳인데 동양건설산업은 오히려 이 대지의 단차를 활용해 다양한 주거 유형을 적절히 계획함으로써 세종시 최고의 쾌적한 단지로 만들었다는 점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올해 살기 좋은 아파트 국무총리상은 중견건설사 디에스종합건설의 '인천 루원시티 대성베르힐'이 수상했다. 단지 중앙에 원석과 나무 하나하나까지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산, 폭포, 물, 정자 등 정선의 진경산수를 그대로 표현하는 등 입주민이 자연을 즐기면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조경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성베르힐은 제주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곶자왈 원시림'을 모티브로 팽나무, 수목, 지피식물 등 자연환경을 통해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아파트 측벽에는 친환경의 대명사로 불리는 '반딧불이 조명'을 설치해 시골길을 걷는 풍경과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부문별 최우수상(국토부 장관상)을 수상한 일반아파트 대형 부문의 '청주테크노폴리스 우미린'(우미건설), 일반아파트 중견 부문의 '양주옥정 리젠시빌 란트'(리젠시빌주택), 고층주거 부문의 '수성알파시티 동화아이위시'(동화주택), 친환경주택 부문의 '송산 요진와이시티'(요진건설산업) 등 단지도 조경면적이 넓고 자연 친화적인 설계를 통해 입주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주거복합부문에서는 피데스개발, 엠디엠플러스, 네오밸류 등 유명 디벨로퍼들이 각축전을 벌이면서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서판교에서 수차례 유찰되고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자투리땅을 밀도 있으면서 개방감 있게 개발해낸 피데스개발이 장관상을 쥐었다.
올해 처음 신설된 주거복지 부문 장관상을 수상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은뜨락'은 주변 시세 대비 50~80% 수준의 임대료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특화 설계를 통해 고품질의 주거 공간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스마트주택 부문 장관상을 수상한 원건설의 '세종 힐데스하임'은 초고속정보통신 건물 특등급, 홈네트워크건물 AA등급, 건축물 에너지 효율 1+등급 등 정보통신기술과 친환경 부문에서 두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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