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카오톡 광고 대상을 이용자 전체로 확대한다. 사실상 정식 출시하는 셈이다.
카카오는 26일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빌딩에서 '카카오톡 비즈니스 로드맵' 세미나를 열고 카카오톡 메신저 광고인 카카오톡 비즈보드(이하 톡보드)를 출시한 뒤 지난 2개월 동안 모니터링한 결과, 올 3분기에 이용자 전체로 베타테스트(OBT)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달부터 사용자 표본을 무작위로 선정해 톡보드 시범테스트(CBT)를 진행해 왔다. 카카오톡 메시지창 목록에 대화창 형태로 광고가 노출된다.
카카오에 따르면 톡보드는 기존 광고 대비 구매전환율이 월등하게 높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활용해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선단 각오다. 톡보드는 모든 광고주를 대상으로 하며, 카카오의 인공지능(AI) 기술과 카카오모먼트 등의 광고시스템을 통해 비즈니스 파트너와 이용자를 연결한다.
톡보드를 이용하면 카카오톡에서 회원가입, 예약, 구매, 상담 등이 가능하다. 카카오의 지난 1분기 톡 비즈니스 매출은 1269억원으로, 멜론 서비스에 이어 카카오 전체 매출 순위 2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수익화가 희망적이란 게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는 전년 대비 올해 톡 비즈 매출이 50% 신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톡비즈보드 위치를 맨 위로 고정하고, 광고에 대한 의견을 전송할 수 있는 네거티브 피드백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톡 대화 목록에서 광고창을 완전히 삭제할 순 없지만, 그때 그때 광고를 없애는 방식을 쓸 순 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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