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고소·고발 해결 못해"…'협상력 부재' 비판에 나경원 리더십 '흔들'
입력 2019-06-26 07:00  | 수정 2019-06-26 07:18
【 앵커멘트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가져온 국회 정상화 합의안에 대한 부결 이후, 한국당은 꽤나 시끄럽습니다.
의총 공개발언을 살펴보면, 나경원 원내대표의 협상력을 문제 삼거나, 재신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길기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합의안이 기존에 논의돼 온 합의안보다 후퇴했다며 리더십 부재를 문제 삼았습니다.

특히, 합의문 2항에서 규정한 '패스트트랙 법안은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문구를 두고 나 원내대표를 향한 비판을 쏟아 냈습니다.

의총에서 공개 발언을 한 A 의원은 "'합의 정신이라는 내용 자체가 구속력이 부족하다"고 꼬집었고,

또 다른 의원은 "패스트트랙 대치 과정에서 발생한 고소·고발 사건의 취하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나 원내대표의 협상력을 문제 삼았습니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재신임 목소리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지만, 나 원내대표는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당에 다양한 의견이 있겠죠. (재신임 관련) 저는 못 들었습니다."

정치권에선 나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정치적 시험에 올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4년 박영선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세월호특별법 입법 과정에서 당내 추인을 받지 못해 중도 사퇴한 바 있어 여러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나 원내대표가 한국당 의원들의 전면 재협상 요구를 관철하는 과정에서 어떤 성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