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2윤창호법' 달라진 풍속…출근길 대리운전 증가
입력 2019-06-25 19:31  | 수정 2019-06-26 11:41
【 앵커멘트 】
강화된 음주 단속은 아침 출근길 풍경도 바꿨습니다.
밤에 주로 이용하는 대리운전 서비스가 부쩍 늘어날 기미를 보이는 겁니다.
알코올 분해에 시간 차가 있기 때문에 아침에 섣불리 운전대를 잡았다간 단속에 걸릴 확률이 높거든요.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음주단속 기준이 혈중알코올농도 0.03%로 강화되면서 다음날 출근길 숙취운전도 적발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차영식 / 서울 필동
- "운전대 절대 안 잡으려고 해요. 술 먹으면 꼭 대리운전 불러야죠."

출근길 대리운전을 찾는 사람들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

한 대리운전업체의 출근시간 이용률은 법 시행 첫날임에도 한 달 전과 비교할 때 80% 넘게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현 / 카카오T대리팀
- "단정하긴 어려우나 음주운전 단속기준이 강화되면서 숙취운전에 대한 염려로 아침에도 대리운전을 이용하려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혈중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되는 데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경찰청 실험자료에 따르면 몸무게가 60kg인 성인 남성이 소주 1병을 마실 경우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되는 데는 6시간이 필요합니다.

소주 2병을 마셨다면 6시간을 자고 일어나도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수준인 0.04%가 나옵니다.

소주 2병을 마셨다면 충분히 잤어도 가급적 출근길 운전을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얘기입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분해 시간이 더 줄어들긴 하지만 실험상 수치에 오차가 있을 수 있는 만큼 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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