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상한 아귀에 양념 범벅"…유명 식당의 눈속임
입력 2019-06-25 19:30  | 수정 2019-06-25 20:14
【 앵커멘트 】
매콤한 아귀찜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전국에 체인점까지 둔 아귀찜 전문식당에서 상한 아귀를 섞어 판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상한 아귀 냄새는 이 식당의 특제 매운 양념으로 숨겼다고 하네요.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아귀찜 전문식당입니다.

평일인데도 주차할 자리가 없고, 내부는 손님들로 가득 찼습니다.

양념이 맛있기로 소문나면서 체인점도 전국에 10곳이 넘습니다.


그런데 재료비를 아끼려고 그동안 상한 아귀를 섞어 팔았다는 충격적인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아귀찜 전문식당 전 직원
- "주말에는 아귀 20kg짜리 15박스를 사용하는데 아귀가 상했더라고요. 그래서 (사장님께) 보고했는데 괜찮은 거니까 얇게 썰어서 사용하라고…."

상한 고기는 색깔도 이상했고, 냄새도 났지만, 들키지 않았던 비결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B 씨 / 아귀찜 전문식당 전 직원
- "(아구찜 양념이) 많이 강한 편이라 상한 냄새를 우리는 알지만, 손님들은 조리했을 때 몰라요."

상한 아귀는 체인점에도 일부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아귀찜 전문식당 체인점 대표
- "우리는 도저히 (본점을) 믿고 장사할 수 없다. 차라리 다른 데서 (아귀를) 사서 쓰겠다고 해서 사서 쓴 적도 있어요."

중국산 냉동 아귀를 쓰면서 체인점에는 이를 함구시켰습니다.

▶ 인터뷰 : 아귀찜 전문식당 체인점 대표
- "(손님에게) 원산지를 뭐라고 말하느냐? 그러면 원양산이라 하면 된다고…."

본점 사장은 상한 아귀를 쓴 적이 없다면서도 인터뷰는 거부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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