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는 되고, 공화당은 안 되는 이유는?
입력 2019-06-25 19:30  | 수정 2019-06-25 19:53
【 앵커멘트 】
우리공화당 측에선 과거 광화문광장에 있던 세월호 천막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강제철거에 반발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세월호 천막은 강제철거가 안되고 우리공화당 천막은 강제철거한 근거는 뭘까요?
안병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우리공화당은 지난달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며 기습적으로 천막을 설치했습니다.

서울시는 그동안 우리공화당에 정치적 목적의 천막은 불법이고, 사전 사용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세차례에 걸쳐 이미 자진철거를 요청했습니다.

특히 서울시는 천막 안에 있던 가스통과 발전기 때문에 안전 우려가 커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있던 천막 중 처음으로 강제철거에 나선 이유입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은 이중잣대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과거 광화문광장에 설치됐던 세월호 천막과 현재 대체된 '세월호기억공간'과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송영진 / 우리공화당 대외협력실장
- "철거에 대한 명분을 세우려는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서울시가 하는 얘기는 다 자기네들 명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두 천막의 설치 배경은 전혀 다릅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천막이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건 사회적 참사에 대한 국민적인 추모 열기와 정부와의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다만 당시 설치된 세월호 천막 14개동 중 서울시가 직접 지어준 11개동 외에 3개동은 유족들이 사전 허가 없이 지은 천막이었기 때문에, 이후 유족들이 무단 점거에 따르 변상금을 물었습니다.

한편 지난 3월 세월호 천막이 모두 철거된 후 서울시와 유족, 시민단체가 합의해 설치한 세월호기억공간은 올해 말까지만 유지되고 이후 운영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김 원·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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