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매일경제신문·MBN 주최로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2019 고졸성공취업 대박람회'에서는 '군 취업관'을 통해 취업을 원하는 국군장병과 직업군인의 길을 모색하는 고등학생들에게 알짜배기 취업 정보를 안내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육군 700여명, 공군 150여명, 해군 150여명 등 1000여명의 군장병들이 참석해 박람회 열기를 고조시켰다.
국방부와 국방전직교육원 등 군 관계기관이 주축이 돼 마련된 군 취업관에선 직업군인들이 멘토링 서비스와 함께 유익한 취업 정보와 사회진출 요령을 제공했다. 특히 박람회 참석자들이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한 병영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이용할 수 있게끔 해 인기를 끌었다. 육·해·공군은 물론 해병대와 특전사 등 모든 병과가 참여해 직업군인이 될 수 있는 길을 소개했다.
상담부스는 개막과 동시에 학생들의 줄이 끊이지 않았고 직업군인을 꿈꾸는 여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현직 부사관과 상담을 마친 국제통상고 3학년 이민빈 군은 "현직 부사관과의 취업 상담 기회가 흔치 않다"며 "직무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니 조금 더 노력하면 부사관의 꿈을 이룰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서울 예림디자인고 3학년 김하은 양은 "초등학생 때부터 해군이 되기를 선망했다"며 "상담부스를 통해 부사관 면접에 필요한 내용과 스펙들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충북 대성여상 2학년 권서현 양은 "직업군인이 되기 위한 시력 등 체력 조건이 궁금했는데 (군 장병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 의미있었다"고 말했다.
관계당국은 군 취업관을 통해 '청년장병 취업 사관학교'와 '기업 맞춤형 취업과정' 등 전역을 앞둔 국군장병들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정책도 알렸다. 강원도에서 행사장을 찾은 육군 병장 김민혁 씨(21)는 "제대 후 요식업을 할지 학교로 돌아갈지 고민이 많았는데 멘토링을 통해 구체적인 조언을 들어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재강 국방전직교육원장은 "군인은 전직을 택할 때 군특성화 분야에 경쟁력이 있다"며 "개인이 가지고 있는 군특성화 능력은 군방전직교육원 상담사들과의 상담을 통해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진한 기자 /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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