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국당, 새 협상 꿈꾸지 말라"…국회 복귀 촉구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전날 의원총회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의 국회 정상화 합의안에 대한 추인을 부결한 것에 대해 "공존의 길을 버리고 끝내 오만과 독선, 패망의 길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한국당은 국회 정상화를 바라는 대다수 국민의 여망을 정면으로 배반했다.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당은) 타협과 절충을 외면하고 의회주의를 송두리째 부정했다"며 "태극기세력, 소수 강경파, 극우 행동주의에 발 묶이고 합리적 보수라는 일말의 가능성마저 걷어찼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의회주의 폭거로, 합의주의를 부정하는 어떤 정략에도 타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시간이 지나면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새로운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착각은 꿈도 꾸지 말라"며 "국회 정상화는 정치권 합의를 넘어 국민의 절대적 명령이다. 어떠한 전제 조건도 없이 국회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것만이 폭발하는 국민 분노로부터 한국당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면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입을 열어서 국회 정상화의 길을 결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4일 이 원내대표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에 극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국회 정상화는 또 다시 무산됐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