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산후조리원에서 생후 한 달 미만의 신생아들이 장염 등의 질병에 걸려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핵가족화 때문에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산모는 갈수록 늘고 있는데요, 이 소식 차민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엄승규 씨는 지난해 둘째 아이가 산후조리원에서 장염에 걸린 일만 생각하면 분통이 터집니다.
조리원에 들어가고 사흘이 지나 열이 나고 구토를 하는 등 증상이 나타났는데 조리원 측은 무성의한 대응으로 일관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엄승규 / 산후조리원 피해자
- "(산후조리원에서) 아이가 성격이 급해서 아픈 거다, 괜찮을 거다 하고 저희가 자꾸 보채니깐 그렇게 답답하면 직접 병원에 데리고 가시던지 하더라고요."
이처럼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가 질병에 걸리는 일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로 장염이나 폐렴 등에 걸렸는데 신생아는 면역체계가 발달돼 있지 않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지흥 / 영동세브란스 소아과 교수
- "신생아는 면역에 취약해 감염이 다양하게 올 수 있고 일단 몸에 들어오면 전신감염으로 퍼지는 패혈증의 상태가 상당히 빨리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기를 격리하거나 병원으로 옮긴 경우는 전체의 절반이 채 되지 않았고 치료비를 받지 못한 경우도 58%나 됐습니다.
게다가 산후조리원은 신고업이다 보니 상급기관의 관리 감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계란 /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 "보고체계가 아직 법적으로 의무화돼 있지 않아 질병이 발생해도 바로 감염이 차단될 수 있는 시스템이 미흡한 실정입니다."
소비자원은 질병이 발생했을 때 보고체계를 강화하고 치료비 등을 받을 수 있는 근거규정을 마련할 것을 복지부에 건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산후조리원에서 생후 한 달 미만의 신생아들이 장염 등의 질병에 걸려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핵가족화 때문에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산모는 갈수록 늘고 있는데요, 이 소식 차민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엄승규 씨는 지난해 둘째 아이가 산후조리원에서 장염에 걸린 일만 생각하면 분통이 터집니다.
조리원에 들어가고 사흘이 지나 열이 나고 구토를 하는 등 증상이 나타났는데 조리원 측은 무성의한 대응으로 일관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엄승규 / 산후조리원 피해자
- "(산후조리원에서) 아이가 성격이 급해서 아픈 거다, 괜찮을 거다 하고 저희가 자꾸 보채니깐 그렇게 답답하면 직접 병원에 데리고 가시던지 하더라고요."
이처럼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가 질병에 걸리는 일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로 장염이나 폐렴 등에 걸렸는데 신생아는 면역체계가 발달돼 있지 않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지흥 / 영동세브란스 소아과 교수
- "신생아는 면역에 취약해 감염이 다양하게 올 수 있고 일단 몸에 들어오면 전신감염으로 퍼지는 패혈증의 상태가 상당히 빨리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기를 격리하거나 병원으로 옮긴 경우는 전체의 절반이 채 되지 않았고 치료비를 받지 못한 경우도 58%나 됐습니다.
게다가 산후조리원은 신고업이다 보니 상급기관의 관리 감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계란 /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 "보고체계가 아직 법적으로 의무화돼 있지 않아 질병이 발생해도 바로 감염이 차단될 수 있는 시스템이 미흡한 실정입니다."
소비자원은 질병이 발생했을 때 보고체계를 강화하고 치료비 등을 받을 수 있는 근거규정을 마련할 것을 복지부에 건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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