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정한근 신분 세탁 도운 고교 동창 조만간 소환
입력 2019-06-25 13:04  | 수정 2019-06-25 13:15
【 앵커멘트 】
90년대 말 IMF를 불러온 한보 사태의 장본인인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이미 숨졌다는 넷째 아들 한근 씨의 진술이 있었죠.
이 말이 사실이라면 정 전 회장이 안 낸 세금 2,700억은 사실상 회수하기 어렵다고 하는데요.
검찰은 정 전 회장의 생사여부를 추적하는 한편, 한근 씨가 21년간 숨어지낼 수 있도록 도와준 고교 동창을 범인 도피 혐의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한근 씨는 캐나다 시민권자인 고교 동창 류 모 씨의 신상 정보를 이용해, 캐나다와 미국에서 영주권과 시민권을 취득하는 등 '신분 세탁'을 했습니다.

특히 정 씨는 대만계 외국인과 결혼까지 해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던 만큼, 류 씨의 협조가 없었다면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정 씨는 철저하게 친구인 류 씨 행세를 하며 지낸 겁니다.


검찰은 당시 류 씨가 캐나다로 출국한 적이 없고, 지난 2010년 이름까지 개명한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따라서 정 씨 도피에 도움을 줬을 가능성이 큰 류 씨에게 범인도피 혐의 적용이 가능합니다.

▶ 인터뷰(☎) : 서상윤 / 변호사
- "형법 제151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범인도피죄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고요. 그리고 관련 사항에 따라서 다른 혐의가 추가될 소지가…."

검찰 관계자는 류 씨가 이름을 빌려준 정확한 이유를 확인해 봐야 한다며,」 류 씨를 이르면 이번 주 소환할 뜻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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