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시장에 오프라인 유통강자 이마트도 가세한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온라인몰을 분할합병해 3월 출범한 SSG닷컴은 27일부터 서울 일부 지역에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새벽배송은 서울 강서구, 양천구, 동작구, 용산구, 서초구, 강남구 등 10개 구에서 먼저 진행한다.
SSG닷컴은 "26일 오후 3시 이후 주문 분부터 새벽배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자정 전 주문하면 새벽 3~6시 사이에 고객 집 앞에 배송하는 방식이다. 신선식품, 유기농 식재료, 베이커리, 반찬류, 밀키트 등 식품류와 기저귀, 분유 등 육아용품과 반려동물 사료 등 1만여 가지 품목을 취급한다.
무료 배송 기준은 기존 쓱배송과 동일한 4만원으로 책정됐다. 2일 후, 3일 후 새벽까지 날짜를 지정해 배송받을 수 있다.
김포 온라인전용물류센터(네오002)만을 활용하기 때문에 서비스 초기 새벽배송 물량은 하루 3000건으로 제한된다. 연말까지는 약 1만건, 오는 12월 3번째 물류센터(네오003)를 오픈하면 최대 2만 건의 배송물량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SSG닷컴 측은 기대했다.
신선상품 관련 과대배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송상품은 친환경 보냉백을 통해 전달된다. SSG닷컴은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새벽배송용 보냉가방 10만개를 자체 제작했다. 고객 전체를 대상으로 보냉가방을 제공하고, 스티로폼 박스 등 부자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새벽배송 업체 중 SSG닷컴이 처음이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는 "자동화 설비를 갖춘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 효율을 더욱 높여 온라인 배송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며 "타 업체 대비 2배 이상 많은 신선상품, 친환경 배송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에게 새로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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