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노후 산업단지 밀집지 대구 서구서 정비사업 활발
입력 2019-06-25 10:38 
청수주택재건축사업이 추진 중인 대구 서구 내당동 일대 모습 [사진= 다음 로드뷰]

대구의 구도심으로 대표되던 서구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30년 이상된 산업단지가 몰려있는 대구 서구는 그동안 철도망 부족 같은 기반시설 미비로 낙후 이미지가 커 주거선호도가 떨어지는 지역 중 하나였다.
25일 국토부의 입주자료에 따르면 대구 서구에 들어선 300세대 이상 아파트는 8년 입주를 시작한 '평리 푸르지오'(2011년 10월 입주·1819세대)다. 2000년대 이후 중공된 단지도 '평리 롯데캐슬'(2009년 11월 입주) '중리 롯데캐슬'(2009년 9월 입주), '한신휴플러스'(2005년 11월 입주), '평리 청구타운'(2000년 2월 입주) 4개 단지에 불과하다.
이런 대구 서구가 다양한 개발호재에 힙입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첫 시작은 지난 4월 열린 '서대구 고속철도역 기공식'이다.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간 만큼 향후 대구산업철도 및 서대구 역세권 개발도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서대구산업단지 재생사업도 기반시설 재정비가 한창 진행 중이며, 인근 염색산업단지도 지난해 말 재생사업 시행계획 수립을 위해 용역을 의뢰한 상황이다. 이들 사업은 각각 2024년, 2025년 완료될 예정이며, 계획대로라면 업종별 고도화와 비산교 확장, 주차장 신설, 편의시설 및 녹지고강 조성 등이 이뤄진다.

이 같은 개발호재는 각종 지표에 반영되고 있다. 4월 기준 서구 주택 거래건수(한국감정원 자료 참고)를 보면 438건으로 전 달 대비 158건 늘었다.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100건 증가한 수치다. 지난 5월 기준 서구 매매가격지수는 105.7로 대구 내 8개 구 중 수성구와 중구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주택 정비사업 추진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현재 서구 내 계획된 정비사업은 ▲청수주택재건축사업(902세대) ▲평리3동주택재건축사업(1678세대) ▲평리재정비촉진사업(8136세대) ▲내당내서주택재건축사업(362세대) ▲서대구지구주택재개발사업(2871세대) ▲원대동3가주택재개발사업(1536세대) 등 6곳이다.
작년 3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청수주택재건축사업은 최근 약 15개월 만에 이주와 철거를 완료했다.
한 주택업계 전문가는 "서구 일대는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가 잘 형성된 지역인데다 정비사업, 산업단지 재생사업, 서대구 역세권 개발 등 주거환경과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호재들이 한꺼번에 진행되고 있다"면서 "대기수요가 풍부한 지역으로 평가되는 만큼 신흥 주거지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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